부엌 수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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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에 수납장을 달았다. 이사 와서 싱크대만 들여놓았더니 수납공간이 부족했다. 아내에게 수납장을 만들어 주겠다고 했는데 어느새 1년이 훌쩍 넘었다. 이런저런 일 탓에 계속 후순위로 밀리다 더 늦으면 안 될 것 같아 지난주에 시작했다. 이사 올 때 싣고 온 합판이 좋은 것인 줄 알았는데 켜보니 영 아니었다. 중간이 터져버리기 일쑤여서 목공 본드를 바른 후 마를 때까지 클램프로 조여 두느라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렸다.


문은 프레임만 짜고 안이 보이도록 하려 했으나 유리나 아크릴 값이 만만찮아서 그냥 나무로 덮어버렸다. 싸구려 나무로 만들었더니 흠집도 많고 썩 마음에 들진 않는다. 다만 아내의 팔이 닿도록 높이를 맞추고 문 뒤에 완충기를 넣어 쉽게 열리도록 했으며 식기건조대를 달아 편의를 도모했다. 합판이 좀 남아서 카페 분위기 내느라 머그잔 진열대를 서비스로 만들었다. '알라디너'들은 알겠지만 대부분 내가 좋아하는 알라딘 컵을 해마다 모은 것이다.


가로 2760, 세로 300, 높이 620. 14t 미송합판에 오일스테인 마감.


  • 양수리

    2015-10-30 09:21
    겉만 번지르르한 수납장보다 남편의 정성과 손길로 만들어진 수제 수납장이 백배 멋집니다.
  • 써니

    2015-10-30 09:38
    저도 그렇게 생각하며 아주 만족합니다~~!!^^
  • 고니

    2015-11-03 04:01
    점점 실력이 느는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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