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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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들 방학이 다시 연기되면서 저도 일이 연기되었습니다.

처음엔 한 주의 휴가가 생긴듯해 좋았다가 길어지면서 불안하기도 하고.. 둘이 집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

오늘은 남편이 표고버섯 종균을 심는다며 혼자 하면 심심하다고 꼬시기에 저는 미뤄뒀던 나무 이발을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담당자인데 작년에 이발 하다 말았더니 가지들이 뽀족뽀족 각자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더라구요. 가볍게 삐죽 나온 아이들부터 잘라내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일이 커지기 시작하더니 2시간이 되어갈 즈음 전지가위를 잡았던 손에 물집이 잡혔습니다. ㅋ

슬슬 물집 잡힌 손가락이 아프기 시작하는데 깔끔하게 정리는 안되는 듯 하고..

'그만하고 내일 다시 할까? 아니야. 오늘 끝내야 해' 내적 싸움을 여러 번 했습니다. (이게 뭐라고..ㅎ)


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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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

남편에게 끝냈노라 예쁘지 않냐 물었더니

'여기서 보니 삐뚤빼뚤 장난 아니야. 완성도가 떨어지는데.' 합니다. 

'엥? 이쁘기만 하구만... 단정해. 이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 몰라?' 하니

'네가 고래는 아니잖아?' 합니다. (으~~~~~~~~ 말로는 이길 수 없는 사람)

'난 오늘 노동 끝!'

아직 종균을 박고 있는 남편을 뒤로하고 쿨하게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봄 볕이 따갑기까지 했던 오늘 오후. 활골은 여느 때처럼 조용하고 따뜻했는데..

길어지는 코로나로 다들 힘들진 않으신지 안부를 묻습니다.




  • haru

    2020-03-19 16:31
    못하는게 없구나.ㅋㅋ 이쁘다. 동글동글... 나는 잘 살고 있는 선인장도 죽이는 애라.. 식물이랑은 안맞아서..ㅋㅋ 여행은 잘 다녀온거? 집에만 있으려니 살도 찌고.. 답답하기도하고.. 하루종일 뉴스 보려니 불안하기도하고 안볼수도 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네..ㅋㅋ 면역력 키우고 건강 유의하면서 지내~!!^^
  • 강동

    2020-03-20 13:03
    별칭 추가... 활골 가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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