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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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남편 생일날.

아침부터 부엌에서 뚝딱거리니 남편이 웃으며 다가와 한 소리하더라구요.

'적당히 해. 그냥 간단하게 국이나 하나 끓이면 되지.. 뭘...'

'남편 생일상은 내가 책임진다. 알아서 할 테니 들어가 일 보시죠'


실은 전날 고민을 좀 하긴 했거든요.

'미역국은 기본이고, 다음은... 뭐 좋아하더라...' 뭐든 적당히가 제일 어렵잖아요. ^^;;

남편 좋아하는 잡채를 만들고, 브로콜리도 올리고, 또 뭐가 있는지 생각하다가.. 만들기가 조금 귀찮아서 좋아하는 줄 알면서도 자주 안 해주던 계란말이까지.

너무 기름진 음식들만 만들었나 싶어, 냉장고에 남아있던 상추랑 사과하나를 잘라 고춧가루 양념으로 새콤달콤하게 무쳐 올렸습니다.


둘이서 맛있게 음식들을 먹다가 남편이 그러더군요.

'실은... 오늘 잡채나 해 먹을까? 하려다가 괜히 일 시킬까 봐 말았는데.. 어찌 알고..'

'내가 먹고 싶은 거 말하라고 했잖아! 으이그..'

다행히도 다 좋아하고 맛있게 잘 먹더라구요. 뭐.. 덕분에 저도 잘 먹었지만요. ㅋ

설거지를 하며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내 생일이 온다!!' ㅎㅎㅎ 아직 19년인데...^^





  • 제비

    2019-11-30 09:49
    잡채가 올라가다니...진수성찬 생일상이네요! 생일상 주인이 엄청 행복해 했겠습니다^^ 역시 계란말이는 언제 먹어도 옳아요 ㅎㅎ
  • 써니

    2019-12-01 23:25
    그 옳은걸 자주 못 해주겠더라구요. ^^;
  • haru

    2019-11-30 15:38
    나도 잡채 좋아하는데..ㅎㅎ 계란말이 너무 정갈하다. 난 저렇게는 안되던데..ㅋㅋ 사과김치도 맛있을것 같아~ 저런 생일상 받으면 정말 좋을듯~^^
  • 써니

    2019-12-01 23:28
    뭐든 손이 커서 문제다. ㅎㅎㅎ 적당히 만들어야 하는데 늘 양이 많아져..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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