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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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생각지 못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엄마 뵈러 왔는데.. 종종 블로그 보니, 아기자기한 소품들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요. 제가 취미로 인형 옷을 뜨거든요."

"우와~ 감사합니다." 


대전에서 겨울을 보내시고 얼마 전 마을로 들어오신 할머니 따님이셨어요.

집에 들어와 포장을 열어보니 ‘소니 엔젤’ 아가들이 예쁜 치마와 바지를 입고 있더라구요. 꺄~~~~~악!!! 인형도 넘 귀여운데 옷까지 입고 있으니...^^

진정하고 다시 잘 보니 이걸 어떻게 뜨셨을까... 싶더라구요. 제일 작은 코바늘로 뜬다고 해도 저는 구멍도 잘 안 보일 것 같은데 말이죠. 


어제는 점심을 먹고 출근 준비 하던 중 밖에서 할머니 목소리가 들려 나가봤습니다.


"네~~ 할머니!"

"어.. 이거 우리 딸이 이 옷이 더 이쁠 것 같다고 하나 더 떠놓고 갔어."


좀 더 핑크 핑크하면서 레이스가 많이 들어간 인형 치마였습니다. ^^


"할머니, 너무 예뻐요. 전 작아서 보이지도 않는데.. 이걸 어찌 뜨셨을까요?"

"응. 우리 딸이 나 닮아서 손으로 하는 건 다 잘해!! 나도 이런거 엄청 잘했었거든."

"감사하다 인사 전해주세요."


방에 들어와 옷을 갈아입혔습니다. ㅎㅎㅎ 예쁘더라구요. 사진 속 고양이 치마는 토끼 모자로 활용하니 딱 좋더라구요.^^


봄이 온다 했더니.. 선물부터 받았습니다.

해도 조금씩 길어지니 조금만 더 따뜻해지면 다시 할머니들과 마을 순례를 시작해야 할 듯합니다.

당신들 걸음이 점점 느려지니 젊은 사람들은 후딱후딱 가라시던 할머니들과 걸음도 맞추고, 조곤조곤 얘기하면서 말이죠.


  • haru

    2019-03-26 17:16
    취미로 하실 솜씨가 아닌데..ㅋㅋ 우와.. 저런걸 어떻게 만들지.. 대박~!!! 난 가정가사 뜨게질 엄마가 대신 해줘서..ㅎㅎㅎ 이런거 정말 못하는데.. 이거 전달해주신 어머님도 너무 귀여우시다..^^ 주말에 엄마 디스크 수술하셔서 포항 다녀왔는데... 개나리가 다 폈더라고 거긴.. 여기도 곧 봄이 오겠지..^^
  • 써니

    2019-03-26 19:54
    나도 도전 해봤었는데.. 자꾸 코가 늘어나고, 코 빼먹고...ㅋㅋ 울 엄마도 잘하셨는데.. 난 왜 안될까? 하면서 빠르게 포기!!^^ 어머니 수술은 잘 되신거지? 멀리있어서 걱정되겠네.
  • 관운

    2019-03-26 18:46
    복 많이 받을 겁니다.
  • 써니

    2019-03-26 19:55
    관운님도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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