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처가 뭐라고

예전엔 핸드폰 바탕화면도 자주 바꾸고, 이것저것 찾아다니며 꾸몄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귀찮아진건지 1년 365일 늘 똑같은 배경에 익숙한 아이콘들.

새해도 되고.. 배경 한번 바꿔볼까? 싶어서 오래전에 받아놓은 앱을 눌렀습니다.

'엥? 왜 안되지? 모지? 어라?'

몇번이고 접속이 안되자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해서.. 다시 다운받자는 생각에 앱을 지웠습니다. ㅎㅎㅎ

다시 받으려고 찾아보니 몇 년사이 뭐가 그리 많이 변했는지..

예전에 제가 사용하던 건 '사용종료' 가 됐고, 어마무시하게 많아진 앱들은 뭔지 모르게 복잡해 보이더라구요. ^^;

'힝. 난 그냥 심플한게 좋은데...' 를 외치며 그나마 심플해 보이는 걸 하나 골랐는데..

1도 모르겠습니다. ㅋㅋㅋㅋㅋ(이렇게 저렇게 시도하다가 조용히 지운 건 비밀입니다.ㅎ)

처음 핸드폰을 받았을 때처럼 깨끗하고 큼지막해진 아이콘들을 보며

'아이고.... 심...플...하..네..' 스스로를 도닥이며 그냥 사용하기로..ㅋㅋㅋㅋ


며칠이 지나고 커다란 아이콘들이 익숙해져 갈 즈음 남편의 큰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야~~~ 이거 뭐야~~!!!! 핸드폰이 왜 이래?'

'ㅎㅎㅎㅎㅎㅎ 내가 실수로 런처를 지웠더니 이렇게 됐어. 왜? 난 이제 적응돼서 괜찮은데.. 시원시원하잖아.ㅋ'

'에~~이 이건 좀... ㅎ 다시 다운받으면 되잖아?'

'서비스 종료했데..ㅎㅎㅎ 다른 건 넘 복잡해. 못해!!!'

말은 그렇게 했지만, 핸드폰 패턴을 풀 때마다 얼마나 깜짝깜짝 놀라는지..ㅠㅠ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다시 도전.

저녁 내내 핸드폰과 씨름하는 저를 보며 남편이 묻더라구요.

'아까부터 핸드폰으로 뭘 그렇게 열심히 해?'

'지금 중요한 거 하고 있으니까 말 시키지 마!'

다음 날 아침까지 핸드폰과 밀당을 하다 결국.... 심플한걸로 완성!! ㅎ

정신없이 일하고 있는 남편을 향해 당당하고 뿌듯하게 핸드폰을 뙇~! 내밀었죠.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 어제부터 오늘까지 이거 한 거야? ㅋㅋㅋㅋㅋ'

'응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큰일입니다. 나중에 더 나이 들면.. 저.. 어떡하죠? ^^ (이번처럼 뭐 어떻게든 하겠죠? ㅋ)


launcher.jpg


  • haru

    2019-01-20 15:29
    내 폰 배경화면엔.. 지금 방탄소년단 정국이가 떠 있지...ㅋㅋ 내 그림 깔아놨다가 바꾼지 며칠 됨... 볼때마다 웃게 된다. 음하하하 언제쯤 콘서트 한번 가볼수 있으려나.. 이젠 넘 떠버려서 콘서트는 꿈이겠지. 나도 요즘 뭘 하려면 넘 복잡해서.. 어제도 브이라이브 먹통되는 바람에 걍 신랑한테 던져줬어. 고쳐달라고.. 난 봐도 모름... 나이들면 볼만할거 같아..
  • 써니

    2019-01-22 08:38
    ㅎㅎㅎ 요즘엔 푸드코트나 패스트푸드점에서 무인주문기를 많이 쓰잖아... 나같은 사람이나 나이드신 어르신들은 주문조차 어렵지..싶더라구.^^;; 앞에서 조금만 버벅거리면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은 답답할테고... 어느 기사에서 보니 한 할머니가 무인주문기에서 주문하시다가 취재하는 기자한테 ‘나 이거 그냥 안 먹을래.’ 하셨더라구...ㅠㅠ 웃프지. 모처럼 깨끗한 날이 될듯하니 좋은하루 되시라~!!^^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