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구경

지난 토요일. 진악산 정상에 다녀왔습니다!!!! ㅎㅎㅎ

미뤄뒀던 집 안 청소를 마치고 '이제 뒹굴뒹굴해볼까~!' 하던 차에 남편의 한마디가 날아옵니다.

'지난주처럼 진악산에 갈래?'

'그럴까?'


넹~ 지지난 토요일에도 진악산에 올라갔었습니다. ^^

조금 늦게 출발했던 터라 산 정상까지 40분 남짓 남았다는데.. 배가 너무 고파서.. 다음을 기약하고 서둘러 내려왔었더랬죠. ㅋ

바로 다음 주에 다시 갈줄은... 몰랐다는...ㅎㅎㅎ


이번엔 날씨도 너무 좋고, 단풍 구경도 마지막이지 싶어서.. '힘들면 내려오지 뭐..'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진악산에 올랐습니다.

지난번에 한 번 다녀갔다고 익숙해진 걸까요? 숨은 여전히 가쁘지만, 생각보다 힘들지 않더라구요.

남편은 다람쥐처럼 가볍게 다니는데... 저는 왜 숨이 목까지 차오르는지 숨 돌릴 겸 허리를 펴고 주위를 보니 단풍이 너무 예쁩니다.

눈에 담는 것만큼 핸드폰 카메라가 담아내지는 못했지만, 이 풍경만으로도 산에 잘 왔구나.. 싶더군요. 


mt1.jpg


단풍 구경을 마치고 다시 산행을 시작해 숨이 턱까지 차오를때 즈음 한참을 앞서간 남편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저기가 정상인가 봐!'

'그래? 거기만 올라가면 다 온 거야?'

'여기 와서 봐봐. 저긴 것 같은데?'

남편 말에 이끌려 봉우리에 올라서니 저만치 또 다른 봉우리가 보이더라구요. ^^;;

예전에 좋아했던 '봉우리' 노래가 생각나면서.. 그래.. 오늘은 정상을 가보자 싶더군요.

몇 번을 '여긴가?' 하며 '우와~ 멋지다' 를 반복하다가 드디어 정상 같아 보이는 봉우리를 발견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정상이 아닌 그냥 봉우리었던걸로..ㅋ)


mt2.jpg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길도 가파르고 험해져서 앞서가는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나 못 내려가면 어쩌지? 산 정상에서 헬리콥터 불러야겠다' ㅎㅎㅎ

막상 정상에 도착해보니 산 중턱에서 봤던 풍경보다 더 멋진 풍경이 펼쳐지더라구요. 이런 곳을 5년이나 지나서 왔구나 싶었습니다. ^^;

산에서 내려오면서는 옛날 유학 생활 때부터 활골에 오기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들 하면서 내려오다 보니 금방 다 내려왔더라구요.

활골와서 처음으로 진악산에 올라보고, 멋진 단풍 구경도 하고... 몸은 조금 뻐근하지만, 마음은 엄청 상쾌하고 좋았던 토요일이었습니다.


  • 을지로

    2018-11-06 09:01
    오... 사진만 봐도 멋진 풍경이 상상이 되네요. 붉은 단풍을 보니, 일전에 읽은 기사가 생각 나 링크 걸어요. (☞☞ [출처: 중앙일보] "난 곧 죽는다" 해충에게 보내는 붉은 단풍의 경고 https://news.joins.com/article/23092105 )
  • 써니

    2018-11-06 13:09
    기사를 읽다가 쌩뚱맞은 생각이 들었어요. 누군가 빨간 배추를 만들어 주면 좋겠다는...ㅎㅎㅎ 그럼 매일 아침 울 남편 배추벌레 잡지 않아도 될테구... 해서요. ^^;; 볕은 좋지만 거기 공기는 좋지 않죠? 건강 조심하세요. ^^
  • haru

    2018-11-10 21:05
    나 돌아오는 주말에 친한 언니들이랑 화담숲 가는데... 그땐 아마.. 낙엽 다 지고 가지만 있을듯해..ㅋㅋㅋ 사진보니까 올라간 보람이 있었겠다. 가을이 짧은게 늘 아쉬워.. 좀 있으면 또 긴 겨울이 오겠지... 감기 조심해~!!
  • 써니

    2018-11-12 09:32
    ㅎㅎㅎ 단풍보기엔 조금 늦은감이 없진않네...^^; 그래도 숲자체가 주는 멋짐이 있을듯. 낙엽 밟는소리도 좋을듯하고..ㅎ 숲이 너에게 주는 건강함을 만끽하고 오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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