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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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 장마가 잠깐 쉬어가는 날 감자를 수확했습니다.

마을에서 가장 늦게 감자를 심었던 터라, 어쩌면 '올해는 감자를 못 먹을 수도 있겠다' 생각하며 심었는데..

싹이 올라오면서부터 남다른 성장 속도를 보이더니 결국 수확의 기쁨을 주더라구요. ^^


'우와~~!! 이야~~!! 하하하하하 ' 감자 캐러 밭에 나간 남편 목소리입니다.

'왜? 감자가 너무 작아요?'

'아니!! 완전 대박이다. 작년에 비하면 풍년!! 봐 볼래?'

'와~~ 진짜 잘 컸네? 작년보다 크기도 크고 많다.'


남편은 감자를 꺼내고 저는 크기와 용도별로 분류에 들어갔습니다.

'작은 건 알감자조림 만들고, 중간크기는 삶아 먹거나 감자찌개 끓여 먹고, 큰 거는 감자채 볶음용'

상자에 넣어 바람이 통하는 그늘에서 이삼일 말려 큰거 위주로 감자보관함에 다시 정리했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내린 오늘, 남편이 '감자 좀 삶아 먹을까?' 합니다.

삶은 감자는 포슬포슬하게(제가 좋아합니다^^), 볶음은 부서지지 않으면서 서걱거리지 않게(남편 취향ㅋ).

물론, 제가 해주는 건 다 맛있게 먹어주는 남편입니다만 각자 좋아하는 식감이 있잖아요~. ㅎㅎㅎ

맛은 뭐...ㅋㅋㅋ (삶은 감자는 퇴근하고 집에 오니 사라졌더라구요.^^;)


올 햇감자는 시작이 좋습니다. 부지런히 감자요리를 찾아 이것저것 해 먹어 보려는데... 많이 먹으면 살이 찌겠죠? ㅠㅠ 

  • jebi

    2018-07-09 23:54
    와~ 감자 잘 됐네요.. 저는 올해 처음 감자를 심었는데 꽃 핀 것도 몇 개 되지 않고 시들거리더니 결과물도 영 신통치 않아요ㅠㅠ 갯수도 얼마 안 되고 크기도 감자라고 쳐 줄 만한 것은 대여섯개? 그래도 방물 만한 것까지 다 챙겼답니다^^ 지나가시던 동네 할머니께서 한 고랑만 심으면 한 박스 나온다는 말에 혹해서 심었는데 그게 아무나 그렇게 한 상자 나오는 것은 아닌가봐요 ㅎㅎ
  • 써니

    2018-07-10 09:47
    저희도 첫 해엔 엄청 기대했다가 실망한 기억이....ㅎㅎㅎ 아주 작은 감자까지 다 챙겼었는데 반찬만들어 먹어보니 너무 작은 건 쓰더라고요.(엄지손톱보단 커야 안 쓸듯합니당~^^) 너무 상심하시고 내년에 재도전~!!! 감자로 실망하기엔 수확할 것들이 너무 많이 남아있으니까요.ㅎㅎㅎ 오늘은 거기 하늘도 무척 예쁠 듯한데..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을지로

    2018-07-10 10:39
    맥추감사절이 얼마 전이었는데... 보리만 수확하는 게 아니었어요.^^
  • 써니

    2018-07-10 13:30
    감자를 시작으로 옥수수, 콩, 고구마... ㅎㅎㅎ 줄줄이 수확을 기다립니다. 사먹는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보람이 있죠~.^^
  • haru

    2018-07-10 14:56
    얼마전에 감자값이 금값이어서 들었다가 놓은적이 있는데..ㅋㅋ 왠지 부자된 느낌일거 같아.ㅎㅎ 알감자조림 맛있겠당. 요즘 통 입맛이 없어서 자꾸 밀가루로 떼우고 있어. 밥을 먹어야하는데..
  • 써니

    2018-07-10 22:27
    맞아!! 장보려고 나갔다가 우리가 수확한 작물이 비싸면 괜히 기분좋고, 너무 헐값이며 속상하고...ㅋㅋㅋ 예전엔 더우면 입맛도 없지만 요리 하는게 싫어서 나가서 먹자고 조르곤 했었는데, 요즘엔 요리보다 읍내까지 나가는게 귀찮아서 그냥 집에서 만들어 먹게 되더라구..^^ 밥이고 밀가루고 너무 잘 먹어 탈이다. ㅎ 너도 혼자 먹는다고 대충 떼우지말고 잘 챙겨먹어 그래야 안 아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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