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지난 화요일 퇴근길에 엄마와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딸~! 운전 중이야? 이따 전화할까?"

"아니. 남편이 운전 중. 김장하려고 배추 사서 들어가는 중이에요. 올해는 배추가 너무 안 좋아서 모자라.."

"엄마 갔을 때 하자니까... 엄마가 도와주면 금방 끝나고 덜 힘들잖아!"

"에이..  15포기 담는데 뭐 얼마나 힘들다고..ㅎ 글구.. 내가 힘들면 엄마는 안 힘든가?"

"나는 재미로 하는 거지.. 으이그... 그럼 육수도 내고... 배추 절일 때 4등분 하지 말고... 이런 지랄~ !!!"


ㅋㅋㅋ 통화하다 한참을 웃었습니다.

당신은 칠순이 넘었으면서 딸내미가 김장하느라 힘들까 봐 걱정하다 못해 욕 하는게..ㅎㅎ 저는 웃기더라구요. ^^

실은 지난 주말에 엄마가 다녀가셨거든요. 당신 있을 때 김장하자고 하셔서... 살짝 흔들리기는 했는데..ㅎ

못하는 것도 아니고, 많은 양도 아닌지라 나중에 할거라며 둘러댔었거든요. 


수요일 오전.

김치를 버무려 남편에게 마당에 묻혀있는 항아리에 담아달라 부탁했더니, 맛있어 보인다며 사진을 찍더라구요.

항아리 하나를 채우고, 냉장고에 들어갈 김치통 하나까지 채우고 나니 뿌듯하고.. 홀가분하고..ㅋ

제발 맛있어야 할 텐데... 맛있겠죠?

전 이제 겨울을 즐길 일만 남았습니다. ㅎㅎㅎ

김장 끄~~~~읏!!! ^^


kimchi.jpg



  • haru

    2016-11-21 14:44
    나도 죽기전에 김장은 한번 해보겠지?ㅋㅋㅋㅋ 엄두가 안나.. 니가 너무 대단해보임~!!! 아직은 염치없이 시어머님이 담가보내주신 김치로 연명하며 살아...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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