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커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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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돌담에 뭔가 붙어있어 무심결에 보다 깜짝 놀랐다. 손바닥만 한 크기의 거대 나방이다. 일반 나방이 고무보트라면 이 나방은 마치 항공모함 같은 느낌이다. 다행히도 카메라를 가져올 때까지 날아가지 않고 얌전히 붙어있다. 사진을 찍은 후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름이 긴꼬리산누에나방이다. 간혹 돌담 위 아로니아 나무 부근에서 엄청나게 큰 애벌레나 고치를 본 적이 있는데 아마도 그게 자라 이 나방이 된 것은 아닐까 싶다. 좀 더 검색해보니 군대에서는 팅커벨이라고 부른다는 글도 있었다. 이름만 들어도 이유를 알 것 같다. 제법 시골 생활에 익숙해졌다 싶은데도 여전히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세계가 있다. 자연은 놀라움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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