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고양이는 근처 길냥이가 낳은 새끼 가운데 한 마리다. 어찌어찌하다 교회로 흘러왔고 아이들 사랑을 받으며 '찬양이'라는 이름까지 얻게 되었다. 강아지는 교회 개 '보니'가 낳은 여덟 마리 가운데 한 마리로 곧 입양 갈 예정이라 이름이 없다. 사실 좋은 사이는 아니다. 강아지가 일방적으로 쫓아다니고 고양이는 질색하며 도망 다닌다. 지난 일요일, 날이 쌀쌀해지자 스티로폼 박스에 들어가 꼭 끌어안고 있는 게 보기 좋아 사진을 찍었다. 어떻게든 추위를 잘 이겨내길 바랄 뿐이다.
K
2019-11-21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