뢰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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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셰프는 아내고 나는 주로 설거지 담당이지만 간혹 한 번씩 요리를 한다. 오늘이 그날이다. 여름에 캔 감자가 아직 많이 남아 있길래 저녁에 '뢰스티'(Rösti)를 만들었다. 스위스의 대표적인 감자요리이자 전통 가정식 메뉴다. 이름이 달라 그렇지 우리네 감자채전과 비슷하다. 특별한 기술 없이도 쉽게 만들 수 있고 약간의 노력만으로 그럴싸한 메인 메뉴가 된다.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도 나왔던 음식이다. 한식 상차림에서 유일한 양식 요리로 눈길을 끌었다. 당시 언론들은 스위스에서 유학했던 김정은을 배려해 청와대가 만찬 메뉴에 '스위스식 감자전'을 넣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이 어떤 평을 했는지는 알려진 바 없으나 아내의 총평은 "해쉬 브라운을 한판 먹은 느낌"이었다. 물론 한판만 먹은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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