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통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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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얻어다 심은 딸기 모종 몇 뿌리가 옆집 울타리 아래로 번지더니 올해는 군락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번졌다. 어제 아침 물을 주다 보니 하나둘씩 빨갛게 변한 딸기가 눈에 띄었다. 저녁에 첫 수확을 하러 갔더니 어찌 알고 새들이 먼저 다녀갔다. 이런 부분에서는 입맛이 정확히 일치한다. 해마다 당한 게 분하기도 하고 이제 딸기철 시작인데 벌써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그물망을 쳐버렸다. 너무 야박하게 보여도 어쩔 수 없다. 올해는 절대 사수다. 다만, 비교적 작은 규모인 소나무 아래 다른 쪽 딸기 군락은 그대로 두었다. 그렇다고 거저 줄 생각은 아니다. 사람이건 새건 간에 일찍 일어나는 쪽이 딸기를 먹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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