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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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레스센터에서 내려다본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이다. 왼쪽으로 덕수궁도 살짝 보인다. 빼곡한 빌딩 숲 사이로 고즈넉한 느낌이 좋아 한 장 찍었다. 짧은 시간 동안 여러 일을 보느라 서울을 정신없이 쏘다녔다. 주말엔 가족이 모여 어버이날을 기념했고 연휴 끝난 다음 날에는 출근 시간 지하철을 타고 광화문으로 향했다. 짙은 정장 차림의 사람들이 무리 지어 말없이 신속하게 계단을 오르는 모습은 여전했다. 컨베이어 벨트에 탄 듯 잊고 있었던 기억이 선명해졌다. 익숙했으나 반갑진 않았고 고단했으나 어렵진 않았다.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한 터라 꽤 많이 걸어 다녔다. 서울의 삶이 시골보다 훨씬 역동적인 것은 분명하지만 건강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잘 쓰지 않던 근육을 갑자기 사용한 탓에 자고 나니 다리가 뻣뻣하다. 서울의 추억은 근육의 긴장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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