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

bird.jpg


반가워! 올해는 너희가 첫 입주조구나. 3년쯤 된 집인데 그럭저럭 쓸 만할 거야. 장대 아래가 썩었길래 얼마 전에 새로운 나무 구해 껍질 벗겨내고 오일 스테인까지 발라 교체했다. 집 안도 이전 둥지 털어내고 깨끗이 청소해두었어. 둘이 번갈아 가며 안팎을 꼼꼼히 살피는 걸 보니 야무지게 잘 살 것 같다. 암컷은 몸이 많이 무거워 보이던데 아무 탈 없이 알 잘 낳고 잘 키우기 바랄게. 아래 돌아다니는 길냥이들은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아. 간혹 사냥에 나서긴 하지만 남의 집까지 들어가고 그러는 예의 없는 녀석들은 아니니까. 참, 박씨 같은 거 안 물어다 줘도 괜찮아. 둘이 서로 의지하며 행복한 가정 꾸리길 바랄게. 자주 보자.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