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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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를 다 뽑아낸 텃밭 모습이다. 마치 전쟁터 같다. 벌레 먹은 것이야 그렇다 쳐도 진딧물이 극성이었다. 여름이 가물어 그런 거라는데 약을 치지 않으니 달리 방도가 없다. 겉잎을 다 떼버려 알배추가 됐고 그 결과 지난해보다 성적이 좋지 못했다. 불수능 흡사한 불수확이다. 결국 동네 어르신 밭에 남은 배추 가져다 부족한 양을 채웠다(배추는 우서 어르신, 대파와 쪽파는 부자 할머니, 큰 고무 다라이는 기재 어르신이 협찬해주셨다). 아내가 어제 밤늦게까지 배추 절이고 각종 채소 썰어 미리 준비한 덕에 오늘은 수월했다. 나는 그의 영원한 조수다. 그저 시키는 대로 가져오고 나르고 닦고 치우는 일, 또는 땅에 묻힌 항아리에 김장을 채워 넣는 임무를 완수했다. 점심 무렵 김장이 끝났다. 늘 그랬듯이 읍내 중국집에서 짬뽕과 짜장으로 월동 준비 마감을 기념했다.


  • 양수리

    2018-11-27 15:23
    우리보다 1주일 늦게 김장을 하셨군요. 우리도 이웃에서 배추와 갓을 나눠주어 이번에는 직접 절여가지고 김장을 담았어요. 배추 겉잎을 잘 널어 말리면 우거지가 되는데 아깝게 그냥 버리는 겁니까?
  • 내일

    2018-11-27 22:11
    한 주 전에 김장하려 했으나 건강검진 일정이 잡히는 바람에 미뤄졌네요. 배춧잎이 아깝긴 하지만 진딧물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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