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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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돼지감자를 캤고 오늘은 울타리콩을 땄다. 재작년에 한번 돼지감자 몇 알을 심었을 뿐인데 올해도 싹이 나고 열매를 맺었다. 지난주에 절반쯤 캐고 말았던 것을 필요하다는 분이 계셔서 나눠드리려고 마저 캤다. 호랑이콩이라고도 하는 울타리콩 역시 기대하지 않았는데 적잖이 달렸다. 콩 따는데 동네 할머니께서 밭에 있는 감을 따가라셔서 냉큼 따라가 서른 개쯤 따왔다. 유난히 무더웠던 탓인지 동네 감나무에 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올해는 틀렸구나 했는데 어찌 아시고 나눠주신다. "물건을 못 사는 사람에게도 찬란한 쇼윈도는 기쁨을 주"는 것처럼 농사에 서툰 사람에게도 찬연한 가을은 수확의 기쁨을 준다.


  • 을지로

    2018-11-01 10:31
    농사 근처에도 가 본 적 없는 사람에게도 결실 그 자체는 마음의 풍요를 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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