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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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안부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꽤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두 잘 지낸다. 표범이는 얼마 전에 새끼를 또 낳았다. 정확히 언제, 어디에, 몇 마리를 낳았는지는 모른다. 마을 중간쯤 빈 창고에서 고양이 새끼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소식을 들었을 따름이다. 먼저 낳은 새끼들에게 정을 떼려는 것인지 무섭게 굴면서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더니 한동안 발길을 끊었다가 요새는 간혹 들러 인사나 하는 정도다. 수컷인 온유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온다. 운동 삼아 마을을 돌 때 다른 집에서 어슬렁거리는 모습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


거의 매일같이 오는 정규 방문자는 표범이가 지난봄에 낳은 새끼들이다. 사진 위에서부터 호기심, 점박이, 쫄보, 얼룩이다. 주로 우리 데크에서 지내는데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부터 체류 시간이 현저히 줄었다. 이른 아침 텃밭에서 배추벌레를 잡고 있으면 한 마리가 나타나 내 다리에 부비부비하는 거로 출석을 알린다. 대개는 쫄보나 얼룩이다. 그러고 나서 야옹거리기 시작하면 그 소리를 듣고 다른 녀석들이 몰려든다. 해가 솟아오르면 데크 계단을 하나씩 차지하고 앉아 볕을 쬔다. 날이 이만큼 추워졌고 국화는 필 채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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