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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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한풀 꺾인 후 단비가 이어지고 있다. 데크에는 포도송이가 주렁주렁 매달려 달콤한 냄새가 가득하다. 폭염 탓인지 포도 양이 지난해보다 줄었으나 우리가 먹기에는 충분하다. 한꺼번에 수확하지 않고 먹을 때마다 조금씩 따곤 했는데 예상치 못한 복병이 등장했다. 말벌이다. 포도알을 공략해 과육을 먹어치우고 있다. 말벌이 포도를 좋아하는지 처음 알았다. 포도송이 사이에 남은 껍질을 열어보면 포도씨만 덩그러니 남아있다. 딸기는 새와 경쟁하고 고구마는 두더지와 씨름하더니 이번엔 말벌이구나. 시골살이는 끝없는 도전과 응전의 역사다.


  • 고니

    2018-08-29 01:34
    벌, 특히 말벌 조심해요. 참 땅벌도 조심해야 하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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