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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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부모님 댁에서 휴가를 보내고 왔다. 에어컨과 함께 한 피서인 셈이다. 활골엔 열대야가 없어 아침저녁으로 선선하지만 한낮의 폭염까지 피할 순 없다. 돌아와 보니 텃밭이 재난 수준이다. 올해는 유난히 옥수수가 잘 자란다 싶었는데 가뭄 탓에 말라가고 있다. 몇 해 동안 탈 없이 잘 자라주었던 곰취마저 타들어 가고 있다. 마당에서 쓰는 마을 지하수가 끊긴 지 오래라 물을 주기도 어렵다. 하루 이틀 소나기 소식이 있었으나 마른번개만 몇 번 치고 말았다. 여기저기 논밭에 물 대느라 양수기 소리가 들리더니 이젠 개울마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하늘을 쳐다볼 수밖에 없는 상황. 기우제를 지내던 조상들의 마음을 알 것도 같다.


  • 양수리

    2018-08-10 17:18
    봄에 활골에서 준 모종 옥수수는 얼마 전 수확을 하고 베어냈어요. 약간 덜 영근것이 먹기에는 부드러워 좋네요. 둘이서 몇 끼니는 식사대용으로 가능할 듯 합니다. 가든말든은 마당 잔디도 타들어가고 실내는 너무 더워 가만히 있을 수도 없어요. 한삼덩굴이 돌담 넘어 마당으로 뻗어내리는 데도 그냥 흘려볼 뿐 내버려 둡니다. 올 여름은 옥수수 건진 거 빼곤 텃밭농사 완전 KO패, 찬바람이나 불면 수습해볼까 합니다..
  • 내일

    2018-08-11 07:56
    그렇지 않아도 궁금했는데 가든말든도 그렇군요. 이 댓글 보고 나가서 옥수수 좀 따왔습니다. 기대보다는 줄었지만 당분간 매일 조금씩 맛볼 수 있을 듯합니다. 상황이 어떻든 수확하는 건 늘 기쁨이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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