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옥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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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신영옥이 금산에 왔다. 읍내에 붙은 금산군 송년음악회 현수막을 보고 알았다. 조수미-신영옥 가운데 아내는 늘 신영옥파였다. 미묘한 느낌의 차이랄까. 월초에 읍내까지 나가서 좌석을 예매했다. 전석 15000원. 전 세계 신영옥 콘서트 가운데 가장 저렴한 티켓이 아닐까 싶다. 흔히들 시골이라고 하면 문화생활 단절을 우려하지만 오히려 더 가까운 곳에서 덜 부담스러운 기회도 많다. 예상했듯 콘서트는 매우 훌륭했다. 춘천시향의 연주도 좋았고 신영옥의 노래는 더할 나위 없이 귀를 즐겁게 했다. 이어지는 앵콜 요청에 다시 무대에 등장한 신영옥씨가 잠시 마이크 앞에 섰다. 금산은 처음이지만 뉴욕에서 힘들 때 인삼 먹고 힘냈다며 말문을 열었다. 수줍은 듯한 모습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이어갔다. 관객들은 고향 사람이라도 만난 듯 웃으며 박수를 보냈고 동네 사랑방 같은 따뜻함이 감돌았다. 한껏 멋 부린 클래식 공연에서 격식이 허물어지는 매우 독특한 경험이었다.


  • ㄴㅇ

    2017-12-27 00:08
    오호~ 멋지구마^^
  • 을지로

    2017-12-27 18:13
    군 단위에서 이런 정도의 음악회를 기획한 것도 일정한 수요가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금산군 멋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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