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풍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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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서리는 월요일에 내렸고 물마저 얼었다. 마을 한가운데 은행나무가 연이은 무서리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비 오듯 나뭇잎을 떨구더니 하루 만에 앙상한 가지만 남았다. 가을볕에 수세미가 다 말랐고 감 말랭이는 거둬들였으며 앙상하게 마른 돌담 위 만수국을 깡그리 정리했다. 엊그제 점심에는 마당에 장작 피워 한 토막 남은 삼치를 구워 먹었다. 화목난로에 불 지필 준비도 끝났고 그럭저럭 겨울 맞을 채비가 다 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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