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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 받은 한 통의 이메일. 반가운 친구 이름이라 무심코 열었는데 보낸 이는 그의 부인이었다. 'I am sorry...'를 보는 순간 멈칫.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갑작스런 친구의 부고. 그는 너를 무척 사랑했다고 썼다.


좐 포가티. 미국에서 함께 일하고 공부했던 친구였다. 나이는 차이 났지만 서로 스스럼없이 대했다. 그는 성품이 좋아 누구와도 잘 어울렸고 남을 잘 배려했다. 동시에 짓궂기 이를 데 없었다. 내가 은박 호일을 싫어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집에서 일부러 가져와 온종일 내 옆에서 구기적거리기도 했다. 나는 그를 통해 목공의 즐거움을 알았고 사소한 것의 중요함을 배웠다. 그는 인생의 좋은 선배였고 외로운 시절 우릴 위로해준 사람이었다.


플로리다로 놀러 가겠다는 약속도, 금산에 놀러 오라는 초대도 다 부질없는 말이 되었다.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하길래 활골닷컴을 알려주었으나 와봤는지 모르겠다. 그저 여기 쓰는 짧은 글로 그를 추모하고 나를 위로한다. 좐, 그동안 많이 고마웠어. 우린 남자끼리 사랑한다는 말 안 해. 근데 나도 그랬어. It's a great honor to know you, my dear friend John.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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