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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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숫대를 뽑았다. 대부분의 옥수수는 이미 땄고 대만 남겨두었는데 말라가는 것이 보기 싫어 뽑아냈다. 그러면서 남아있던 옥수수를 마저 수확했다. 약간의 시차를 두고 조금 늦게 싹이 올라왔던 옥수수들이다. 먼저 무성하게 자랐던 선배들에 치인 탓인지 아니면 척박한 토양 탓인지 알차지 못한 옥수수가 많다. 이른바 B급 에디션이다. 비단 올해만이 아니라 해마다 옥수수를 수확하면 어느 정도는 이렇다. 시장에 나오지 못하고 판매대에 오르지 못할 뿐이지 아마 어느 옥수수밭에서나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희소한 녀석들을 맛보는 것도 산지의 특권 아닐까 싶다. 못생겨도 맛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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