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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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가 풍년이다. 두 해 전 목사님께 선물 받은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준 덕분이다. 지난해엔 뿌리내리느라 힘들었는지 겨우 두 개 맛보았을 뿐인데 올해는 셀 수 없이 많이 열렸다. 한 소쿠리 따서 동네 어르신들과 저녁 산책길에 나눠 먹었다. 다들 어디서 이렇게 달고 맛있는 자두나무를 가져왔느냐며 즐거워하셨다. 그간 나는 얼마나 성장하고 어떤 열매로 사람들에게 그리고 아내에게 기쁨을 주었는지 잠깐 생각해보았다. 오늘은 열입곱 번째 결혼기념일이다.


  • 제비

    2017-07-09 09:28
    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자두가 어쩜 벌레 하나 먹지 않고 탐스럽게 자랐네요 저 자두 엄청 좋아해요 부럽부럽 ㅎㅎ
  • 내일

    2017-07-09 20:50
    벌레 먹은 자두는 금세 떨어져 버리더라구요. 어마어마한 양의 자두가 떨어지는 가운데 남은 녀석들이라 더 탐스러운 게 아닌가 싶네요. 축하 고맙습니다.
  • 양수리

    2017-07-09 18:34
    저희 자두는 올해 전멸입니다. 멀쩡한 건 두어개 남짓, 결혼기념 선물을 제대로 받으셨네요 ㅎㅎ, 축하 드립니다.
  • 내일

    2017-07-09 20:50
    저희는 블루베리가 그러네요. 작년엔 상당히 많았는데 올해는 열 개쯤 먹은 듯합니다. 자연 앞에 겸손해지는 중입니다. ㅎㅎ 축하 고맙습니다.
  • oregonian

    2017-07-11 00:02
    성경 대신 삽과 호미를 드니 이리 좋구나, ㅎㅎ. 또한, 생각하므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자연이 존재하므로 나도 존재한다는 게 맞는 것 같다, ㅎㅎ. 여하튼, 땅과 땀의 변증법, 근사하다, ㅎㅎ. 아무래도, 후환이 두려워, 성경과 함께, 라고 고친다, ㅎ.
  • 내일

    2017-07-11 08:22
    꿈보다 해몽이랄까... 좀 거창한데요. 자두는 삽과 호미가 필요 없습니다만.ㅎㅎ
  • 深圳최부장

    2017-07-15 00:07
    형! 늦었지만 축하해요! 행복한 결혼생활 두분이 하나됨을 온전히 누리고 있는 모습이 참 보기 좋으네요. 결혼식 참석했던것만 생각나고 나머지는 기억안나네.....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라 17년~ 그냥 긴세월이 지나서 기억이 없는걸로~ "사랑을 할꺼야! 사랑을 꺼야! 아무도 모르게 사랑을 할꺼야!" 뭐지.. 갑자기 이노래가 흥얼거려지지... 형 스쿠터 뒤에 타고 달리면서 부렀던 노래였나? 이것도 기억이 없네... 세월 참 살같이 빠르네.
  • 내일

    2017-07-15 03:04
    부장님, 여기서 이러시면 아니 되오.
  • ㅈㅇㅅ

    2017-07-25 23:06
    이제부터 기쁨열매로 사람들을 섬기면 되는게지.. 아직 안늦었다네 ㅎㅎ 늦었지만 둘이 하나된 기념일을 축하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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