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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2월
    15
    내일

    지난 설 가족 여행에서 한 빌딩에 올랐을 때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아내가 무심결에 바닥이 흔들리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렇지 않다고 했더니 '피곤해서 그런가' 하고 말았다. 비밀은 함께 갔던 형수에 의해 풀렸다. 철분이 부족하면 그럴 수 있다는 것이다. 가끔 귀가 살짝 먹먹했던 것도 그런 이유라고 했다. 아내는 지난해 건강검진 결과에 빈혈 의심...

  • 02월
    11
    설날, 홍콩 블로그
    내일

    지난주 홍콩에서 있었던 일이다. 호텔 조식 뷔페에서 한 할머니를 만났다. 서로 대화를 나눈 적은 없으니 '봤다'는 게 좀 더 적절한 표현일 듯하다. 맞은편 테이블에 앉아 말없이 식사하던 한국분 -으로 추정되는 어르신 - 이었다. 지정석이 있는 것도 아닌 그 넓은 식당에서 이틀이나 서로 같은 자리에 앉았으니 쉽지 않은 우연이다. 내가 그분을 기억하는...

  • 01월
    31
    벌목 블로그
    내일

    마을이 다시 고요해졌다. 벌목 작업이 일단락된 듯하다. 한 주 정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엔진톱이 특유의 굉음을 뿜어내더니 앞산 나무가 넘어갔다. 해마다 겨울이면 어느 산에선가 일어나는 연례행사다. 올해 마을 안으로 들어왔을 뿐이다. 싹슬이 된 산자락을 보면 황망한 생각도 들지만 군의 허가를 받은 곳에서만 진행되는 일이니 마구잡이식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