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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6월
    17
    아침 풍경 블로그
    내일

    "키우라고. 우리 애들." 요새 아침마다 우리 집 데크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표범이가 시위라도 하듯 새끼들을 다 몰고 와 데크에서 젖을 먹인다. 잠이 떨 깬 눈으로 문 앞 블라인드를 올리다가는 놀라기 딱 좋다. 짠한 마음도 없진 않지만 빗장을 풀었다간 감당할 수 없는 후폭풍이 불어올 수 있기에 짐짓 모른 체한다. "고객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

  • 06월
    09
    나무는 안다 블로그
    내일

    온종일 장작을 팼다. 주말인 데다 비교적 흐릴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날을 잡았다. 연초에 통나무를 적당히 자르기만 해서 쌓아둔 채 미뤄두었던 일이다. 언제 해도 상관없겠지만 빨리 쪼갤수록 건조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 대부분의 시골 일이 그렇듯 그저 알아서 미리 할 뿐이다. 다만, 공들여 쌓아둔 통나무를 허물어내려 쪼개고 다시 쌓기까지는 한 말...

  • 05월
    27
    모성애 블로그
    내일

    아침마다 문밖에서 왜 그리 불러대는지 몰랐더랬다. 겨우 한 줌 건넨 사료 힘들게 먹는 까닭도, 먹자마자 뻗어 자는 사정도 몰랐더랬다. 털고 일어나면 왜 또 그렇게 쏜살같이 사라지는지 눈치채지 못했더랬다. 슬쩍 뒤따라 망원렌즈 당겨본 후에야, 정신없이 머리부터 디미는 새끼들 보고서야 알았다. 너도 누군가의 엄마였구나. 아무것도 아닌 듯, 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