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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6월
    16
    코가 잡혔다 블로그
    내일

    상상은 현실이 된다. 두 해 전 마른 막대기 같던 포도나무를 심으며 기대했던 그림이 눈 앞에 펼쳐지고 있다. 봄부터 포도 줄기가 뻗더니 이젠 데크를 감싸고도 남는다. 주체할 수 없을 정도라 여러 차례 가지치기했는데도 기세는 여전하다. 급기야 데크에 매달아 놓은 나무 코끼리까지 붙잡혔다. 바람 불면 흔들리며 바람개비 돌리던 녀석인데 지금은 덩...

  • 06월
    12
    목욕탕 개장 블로그
    내일

    텃밭에 목욕탕이 생겼다. 내가 만든 게 아니고 사람을 위한 것도 아니다. 물을 사용하지도 않는다. 새가 만든 흙목욕탕이다. 지난주 집을 비우기 전부터 조짐이 보였다. 들깨 심은 텃밭 옆으로 살짝 파놓은 흔적이 있었다. 처음엔 뭔지 몰라 간혹 오는 고양이나 족제비 소행으로 생각했다. 대수롭지 않게 여겨 슬쩍 발로 흙을 채워놓기도 했다. 그러다 우...

  • 06월
    08
    습격 블로그
    내일

    일주일 정도 집을 비웠더니 그사이 장미가 습격을 해왔다. 흐드러지게 피어 장미 대궐이 되어있다. 시골의 삶은 도시와 전혀 다른 각도로 우릴 놀라게 한다. 고속도로 타고 내려오다 읍내만 들어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